서부발전이 지역 국가산업단지의 전력 자급자족, 탄소배출 감축,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기반 시설 사업을 본격화한다.17일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에서 ‘군산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2차년도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서부발전과 군산시, 전라북도, 산업단지공단 군산지역본부 등 8개 기관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착수보고회는 지난해 체결된 본사업 협약의 후속 조치다. 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소형 풍력발전 설비 구축, 재생에너지 관리시스템(FEMS) 구축 등이 논의됐다.서부발전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서부발전은 케이티, 유호스트, 대연씨앤아이, 서울대학교. 신성이엔지, 호원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3년 동안 310억원을 들여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과 재생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탄소중립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사업 2년 차인 올해 서부발전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상대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확정하고 이들의 노후 설비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11일 에너지다소비사업자(649개)와 중소사업장(406개)에 대한 ‘2023년도 에너지진단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공단은 2007년부터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연간 에너지 사용량 2000toe(톤오일상당) 이상인 사업장(에너지다소비사업자)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진단을 의무 수행토록 하고 있다.지난해 649개 에너지다소비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 실시 결과, 대상 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약 2375만toe로, 2022년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약
글로벌 투자회사인 액티스(Actis)는 27일 국내 재생 에너지 플랫폼인 ‘아르고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르고 에너지는 소규모 유틸리티 스케일 태양광과 옥상 태양광 개발을 중점으로 하는 국내 재생에너지 플랫폼이다.액티스는 최대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앞으로 수년간 400MW 이상의 계약 포트폴리오를 목표로 해당 플랫폼의 100%를 소유하게 된다. 아르고 에너지는 현재 11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운영 또는 개발 중이다.이번 투자는 한국의 에너지 부문에 대한 액티스의 첫 번째 투자다. 아시아 지역의 기후 전환 가속화와 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기후 전략의 일환이다.액티스의 국내 에너지 시장진출은 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한국이 재생 에너지를 더욱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에너지 소비국이다. 지난해 정부는 재생 에너지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누적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72.7GW로, 2036년까지 108.3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이를 위해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하고, 기업 PPA를 장려하고 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주 시범사업(실시간·보조·입찰) 개시 시점이 다시금 3개월 뒤로 늦춰졌다. 제도를 설계한 전력거래소와 신규 시장 창출에 부푼 꿈을 안고 진출을 선언한 가상발전소(VPP) 사업자 간 엇갈린 시각차가 사업 지연의 숨은 배경으로 꼽히고 이다. 이들 모두는 재생에너지를 주 발전원으로 삼는 미래 전력시장을 그리며 한데 모였지만, 저마다 다른 입장과 셈법이 합의점 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공공을 대변하는 거래소는 더 낮은 전력공급가격 유지를 통한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우선하고 있다. 반면 VPP·발전사업자와 같은 민간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전에는 사업 수행이 어렵다며 경고하고 있다. 제도 규범에 대한 의견차가 지속되면서, 3개월 뒤 본 운영에 돌입하더라도 왜곡된 시장구조 탓에 원활한 시장운영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VPP사 “사업순행, 이대로는 어렵다”VPP 기업들은 거래소가 이번 모의운영으로 그나마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한다. 지난번 모의운영과 달리 비로소 모의입찰, 모의낙찰, 모의정산 결과를 공개하면서 실마리를 풀려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전 모의운영 시기에는 시뮬레이션을 거친 정산결과가 사업자에 공유되지 않아, 사업성을
현재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아우르는 법체계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법 제1조는 이름대로 신재생에너지원의 개발·이용·보급 촉진을 목표로 하면서, 이를 관련 산업 활성화와 연계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종국에는 보급과 산업이라는 두 ‘기둥’으로 ▲에너지원 다양화 ▲에너지 공급 안정화 ▲환경친화적 전환 등을 이룬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정작 두 기둥 중 하나인 산업 활성화에 관한 내용은 전체 56개 조문 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가까운 것은 제28조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사업화’ 뿐이다. 해당 조항은 자금융자, 기술 양도 등 지원사업의 기반을 다루곤 있지만, 유관 산업 전반을 어떻게 관리하고 육성할 것인지는 담지 못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련 기관의 법 집행의 기준도 오직 보급에 갇혀있다. 최근 만난 한 기관 인사는 “기관 사업의 척도가 보급 성공 여부에 치우친 실정”이라며 “기한 내 보급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사업계획도 충분히 숙고하지 못하고 처리되는 등, 추진되는 사업의 절대량만 많아지고 질적인 측면은 챙기지 못한 것이 현주소”라고 말했다.실제 보급용량이 2021년 30GW에서 이듬해 33.7GW
제주도가 전력포화 상태에 직면했는데도 재생에너지 설비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지계통 또한 출력제어가 발생하기 시작한 만큼, 신규계통 연계 금지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건으로 시작된 제주도 출력제어 건수는 지난해 132건, 올해 141건(8월 기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변동성이 큰 풍력·태양광 보급이 빠르게 이뤄져서 과잉 전력 생산에 따른 정전 등을 막기 위해 출력제어가 이뤄진 것이다.실제로 제주 도내 전력망은 새로운 신재생 발전설비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포화 상태다. 제주 지역 발전사업허가 신청에 대한 한전의 '계통 영향 검토' 결과를 보면 곧바로 전력망에 접속 가능한 ‘연계가능’ 건수는 지난해부터 0건에 그치고 있다.한전에서 현재 제주 지역을 전력포화 상태로 판단했음에도,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력설비는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제주시장 전력시장 참여 발전설비용량은 715㎿로 2017년 393㎿ 대비 80% 넘게 증가하였다. 가뜩이나 전력이 넘치는 제주도에 추가 전력 부담이 커
발전 5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발전 5사의 2023~2027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석탄, LNG 등 화석에너지 기반 발전소 건설과 설비보강에 24조2566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반면, 신재생에너지사업에는 4조7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김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발전공기업들은 기존 석탄발전소의 연료를 LNG로 바꾸는데에 집중하고 있으며, 태양력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2027년 이후, 남동발전은2025년과 2026년, 남부발전은 2026년과 2027년에 태양광 투자계획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이들 기업의 현재 신재생 에너지 전환 상황 역시 극히 부진하다.지난해 기준 자사 전체 발전설비중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서부발전이 5.1%, 동서발전이 1.6%, 남동발전이 12.4%, 중부발전이 1%, 남부발전이 3.2% 정도다.이들 기업 총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지난해 기준 2488MW로 국가 전체 발전설비용량 13만8018MW의
재생에너지 증가로 기존 전력시장 운영에 한계에 이른 제주도 전력시장이 내년 2월부터 실시간 시장 도입 등 현재 전력시장과 다른 다양한 시장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변화를 이끌 티핑(tipping)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전력시장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육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10% 이상 되는 2~3년 내에 육지도 실시간 시장 등 다양한 시장이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2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7%(27GW)가량 되는 태양광 때문에 봄, 가을 경부하 기간은 대규모 정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 계통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영환 홍익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독립계통에 원전 등 다양한 전원이 있어 계통운영이 열악한 환경”이라며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 실시간 시장, 보조서비스 시장 도입 등 시장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는 기존의 시장 운영으로는 ‘시장 및 계통’ 운영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잦은 컷테일에 발전사업의 불만이 쌓이는 것은 물론 계통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어 전기 수요가 적은 봄가을에는 남는 재생에너지 때문에
가을을 앞두고 전력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가을철 전력최저수요와 함께 계통의 안정적 운전이 어려워져서다.23일 복수의 전력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최근 가을철을 앞두고 계통운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자세한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력당국은 처음으로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이 운영됐던 지난 4~5월보다 다가올 가을의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의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전력당국이 대비태세 마련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전력산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은 매년 역대 최대 수요를 경신하는 여름·겨울철보다 수요가 매년 줄어드는 봄·가을철에 더욱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정책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규모가 대폭 늘었는데 반해 수요는 매년 줄어드는 탓에 자칫하면 계통이 제어불능 상황에 빠져 대정전 발생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지난 3월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두 차례 약 100MW 규모의 태양광 출력제어를 실시한 바 있다.당초 전력당국은 올해 봄철 최저 수요를 40GW로 예측했다. 태양광 설비만 최저 수요의 절반인 20GW를 넘어서면
최근 전력 산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계통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영호남 지역에 편중된 재생에너지로 인한 계통포화 문제와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송전용량 부족 탓으로 발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발전소 등 다양한 이슈가 우리 전력산업계의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그동안 전력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우리 전력계통의 취약점에 대해 경고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주민수용성 문제와 한전의 적자 등에서 촉발된 계통 확보 실패는 우리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든 원인이 됐다.본지는 창간 59주년을 맞아 계통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현재 발생하는 현상을 진단하고, 계통 문제 해소를 위해 시급한 과제를 들었다.▶최근 계통 분야에서 심각한 이슈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장길수 고려대학교 교수(이하 장): 정부의 장기 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2034년쯤 77GW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순히 해당 연도의 피크 시점에 77GW의 재생에너지는 제어 가능한 발전 설비 10GW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요한 송·변전 설비나 공용망 보강은 설비 용량인 77GW 기준으로 필요합니다. 즉, 발
천연가스는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가운데 탄소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적고, 글로벌 및 국내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공급과 수급이 용이하다. 그래서 천연가스를 브릿지연료라고도 부른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천연가스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고 새롭게 재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업스트림(탐사 및 개발) 역량과 포스코에너지의 미들 및 다운 스트림(저장·운송·발전) 역량을 결합해 국내 유일한 천연가스(LNG) 전 밸류체인 확보 회사로 거듭났다. 브릿지 시대를 기반으로 향후 청정에너지 시대까지 지위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전략이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국내 1호 민간 LNG 수입기지인 포스코LNG터미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사업의 핵심 기지이자 자산이다. 현재 저장탱크 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LNG 수출입뿐만 아니라 가스선박 시운전, 벙커링 등 다양한 부대사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5일 직접 광양 LNG터미널을 다녀왔다.◆지리적 이점 많아, 해외 선박들도 터미널 자주 이용서울역에서 순천역까지 기차로 3시간,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주요 발전회사 직원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한국중부발전 본사 미래홀에서 제5회 실시간 수급안정 운영협의회를 개최했다.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이미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을 넘어섰고,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21%를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계통운영 현안에 대한 현장 소통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2년에 구성된 ‘실시간 수급안정 운영협의회’는 전력거래소가 주관하고, 발전회원사가 공동참여하는 현장 실무형 협의체이다.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에 따른 봄철 전력수급 여건
서부발전이 프랑스 국영전력사와 해외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공동개발에 나선다.29일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Electricite de France) 본사에서 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EDF-Renewables)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신재생 및 수소 사업개발협력 양해각서’(MOU)에 최근 서명했다고 밝혔다.이번 MOU는 태양광, 풍력 자원이 풍부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양사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합의한 실무적 내용을
한국전력(사장 정승일)과 녹색에너지연구원(원장 주동식)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전력망 기술 ‘MVDC(중압직류 배전)’ 실증 설비가 전남 나주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완공된 가운데, 본격 실증에 착수했다. 향후 MVDC를 활용한 계통 접속은 재생에너지 접속대기 해소 및 과다한 설비 투자 비용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일 한전과 녹에연 등에 따르면 이날 나주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전남도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MVDC 전력공급 통전식’이 진행됐다.이번 행사는 35kV MVDC 실증설비 완공에 따른 실증 착수 통전식으로 실증을 담당하는 한국전력과 사업을 총괄하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등 7개사가 함께 특구 사업자로 참여했다.MVDC는 직류설비에 직류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압 1.5kV~100kV 중압으로 배전계통간 연계, 도서지역 배전망, 산발적인 재생에너지 발전소 및 배전계통간 연계가 가능하다.중장거리 교류송전 방식과 비교했을 때 전력손실을 크게 줄여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선로 건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주며, 신재생 발전의 약점인 간헐성 등 전기품질 문제를 보완하는 효과적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는 오랜 기간 꾸준히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지만,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 등이 심각해지면서 단순한 기후변화 문제를 넘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글로벌 위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2019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 기후 정상회의에서도 ‘당장 행동해야 할 시간(Time for Action)’을 핵심의제로 삼고, 국제사회가 합심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이에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거나 정책 목표를 선언하였고, 우리나라 역시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21년 9월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인 탄소중립 2050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실효적 변화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존재하였고, 현 정부에서는 작년 7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통한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에 대한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이러한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얻고 탄소중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며 초안을 공개했다.4개 페이지의 계획안이 전부지만 2022년 기준 29.2GW의 신재생에너지를 2036년까지 108.3GW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담겼다.다만 ‘계획조사 등에 기반하여 실현가능한 물량수준을 반영’한다는 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명의 전부다.10차 전기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짧게는 당장 올해, 길게는 향후 10년 이상의 흐름을 예상하고자 했지만 여의찮게 됐다.이에 업계의 시선으로 올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예측해보고자 한다.◆금리부터 원자재까지 악재 산재…강력한 정책 필요해백만원, 천만원 단위의 태양광발전부터 수 천억원, 수 조원이 들어가는 풍력발전까지. 대규모의 사업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융’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꿰뚫는 주제다.국내 경제금융연구소는 내년도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확대되며 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경제 성장률 또한 1.8%로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가계부채 부담 증대 및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물가·환율 안정의
이번 달 중으로 발전기의 순진입비용(Net-cone)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이달 말쯤 열릴 비용평가위원회에 순진입비용 개념을 도입하기 위한 계획안을 공개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 5월 전력거래소 규칙개정위원회에 순진입비용 개념 도입을 위한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순진입비용 개념과 적용 방법을 두고 발전업계와 이견을 빚으며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인 비용평가위원회까지 해당 안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기로 한 바 있다.이와 관련 전력거래소와 한전, 발전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준용량가격 개선 워킹그룹이 꾸려졌고, 전력거래소가 워킹그룹 활동의 최종 결과물을 이번 회의에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번 순진입비용을 어떻게 적용하냐에 따라 발전사별로 정산금에 큰 차이가 나게 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칫하면 전력시장에서 예비력이 가지는 가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한전과 발전사 간 이견에 대한 전력거래소의 조율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지난 9월 정부는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을 도입, 그동안 계통 제약을 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무게추가 보급확대에서 시장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재생에너지 정책 확대를 이끌었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는 수명을 다하고 있으며, 이제는 재생에너지 설비가 시장의 한 축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그동안 보급량을 늘리는데만 치중해 현실적인 측면을 외면했던 재생에너지 정책도 이제는 시장과 발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정부 역시 이와 같은 시각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에너지환경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 에는 앞으로 무조건적인 보급량을 늘리기보다는 현실적이고 내실을 다진 재생에너지 정책을 펴쳐나가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겼다.산업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RPS 제도를 종료하는 한편 재생에너지에 대한 경매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력·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지적한 정산구조가 복합하고 시장원리가 작동하기 어렵다는 RPS 제도의 한계를 두고 내린 결론이다.재생에너지 입찰시장이 개설될 경우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부터는 정부 혹은 정부가 지정한 대행기관이 직접 필요 용량에 대한 입찰을 실시하고, 사업자들이
최근 5년동안 신재생발전 설비가 호남지역에 쏠리면서 당초 8, 9차 전력수급계획의 목표였던 분산형 발전 방향에는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이 지난 5년간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현황을 두고 '사실상의 호남 병참기지화'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전력거래소가 구자근 의원실로 제출한 '지역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현황'에 따르면 올 9월 기준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총 13.2GW가 구축돼있는데, 전남이 2425MW(18%)로 가장 높
중부발전이 지난해 펼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우수한 성과를 되새겼다.18일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은 '2021년도 ESG 경영 활동과 핵심성과 및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보고서에는'미래가치를 창출하는 ESG경영 리더'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 기반의 국민안심 혁신성장 ▲포용과 상생의 지속성장 공동체 구현 ▲투명경영을 통한 대국민 공감 형성 등의 창립 20년을 맞은 중부발전의 전략 방향이 담겼다.ESG경영의 대표요소인 환경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는 기존의 보일러를 저녹스(NOx) 보일러로 교체하고 탈황설비 개선을 위한 집중 투자로 대기오염 배출 법적 허가기준 대비 43%를 감축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발전소로 변모했다. 이는 원단위 배출량 발전 5사 중 최저치로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협약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에너지 전환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감축 노력에 동참하고자 국내 최초 풍력발전을 활용한 P2G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로 에너지 통합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다.해외 신재생 사업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미국 콘초밸리 태양광,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